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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에스툼 여행 이탈리아의 흔치않은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

by 이렇게해요 2025. 4. 18.

파에스툼 고고학 공원내 신전 사진
파에스툼 고고학 공원내 신전

 

파에스툼(Paestum)은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에서 약 1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고대 도시로, 고대 로마가 아닌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 문화가 이탈리아 반도에 뿌리내린 상징적 유적지입니다. 마그나 그래차(Magna Graecia)의 일부였던 이곳은 오늘날에도 잘 보존된 도리아식 신전들과 도시 유적을 통해 고대 문명과 예술의 정수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파에스툼의 역사적 배경, 마그나 그래차 문명의 흔적까지 다채롭게 소개합니다. 이 글에서는 고대 그리스 도시였던 파에스툼을 중심으로 유적 탐방에 도움이 될 교통 정보와 파에스툼 주변 명소의 추천 코스를 안내하겠습니다.

고대 도시 파에스툼의 역사적 배경과 문명

파에스툼의 역사는 기원전 6세기경 고대 그리스인들이 이탈리아 남부에 식민지를 건설하면서 시작됩니다. 당시의 명칭은 포세이도니아(Poseidonia)였으며, 이름 그대로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숭배하는 도시였습니다. 지중해를 통한 교역로와 비옥한 평야 덕분에 파에스툼은 빠르게 성장해 남이탈리아의 주요 도시국가로 자리 잡게 됩니다. 기원전 4세기에는 루카니아 인들이 도시를 점령하면서 문화가 섞이기 시작했고, 이어 기원전 273년에는 로마의 식민지로 편입됩니다. 하지만 그리스적 건축 양식과 도시 구조는 오랫동안 남아 이후 로마 시대에도 독특한 혼종 문화가 이어졌습니다. 도시의 구조는 매우 체계적으로 계획되어 있는데, 신전 중심의 도시 계획은 고대 도시국가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특히 세 개의 주요 도리아식 신전은 세계에서 가장 잘 보존된 고대 신전으로 손꼽히며, 고대 도시의 영광을 오늘날까지 증명하고 있습니다. 마그나 그래차는 고대 그리스인이 이탈리아 남부와 시칠리아에 세운 도시국가들의 연합체를 의미하며, 파에스툼은 그 핵심 도시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스 본토의 문화, 정치, 철학, 종교가 이 지역에서 꽃 피우며 독자적인 문명권을 형성한 것입니다. 파에스툼의 도리아식 신전은 그 영향을 가장 강렬하게 보여주는 유적입니다. 세 개의 주요 신전, 즉 헤라 신전 1, 헤라 신전 2(일명 넵튠 신전), 그리고 아테나 신전은 마그나 그래차 건축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특히 섬세한 비례와 구조미는 고대 그리스 건축의 미학이 이탈리아 땅에서도 얼마나 정교하게 구현되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도시 내 벽화와 무덤 예술, 도자기 유물들은 이 도시가 단지 군사나 상업의 거점이 아닌, 예술과 종교가 융합된 복합 문화 도시였음을 보여줍니다. 파에스툼의 유물들은 그리스적 미학이 이탈리아 땅에서 어떻게 현지화되었는지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마그나 그래차의 문화는 파에스툼을 통해 지금도 유럽 문화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나폴리에서 파에스툼까지의 가장 효율적인 이동 방법

나폴리에서 출발할 경우에 기차를 이용한 이동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나폴리 중앙역(Napoli Centrale) 또는 나폴리 가리발디역에서 출발해 이탈리아 국철 Trenitalia의 지역 열차(Regionale)를 타고 파에스툼역(Stazione di Paestum)까지 이동할 수 있습니다.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20분에서 1시간 40분 정도이며, 요금은 5~7유로 내외로 저렴한 편입니다. 파에스툼역은 유적지와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어, 역에서 하차 후 도보로 약 10분 이내에 신전 구역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기차는 하루 6~7회 이상 왕복 운행되고 있으니 미리 Trenitalia 웹사이트나 앱을 통해 시간표를 확인하고 탑승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성수기에는 아침 일찍 출발하는 열차를 선택해 관광객이 몰리기 전 시간대에 여유롭게 유적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SITA Sud 버스를 통해 나폴리에서 살레르노를 거쳐 파에스툼까지 갈 수 있지만, 기차에 비해 소요 시간이 길고 배차 간격이 넓기 때문에 추천도는 낮은 편입니다. 자가용을 렌트할 경우에는 A3 고속도로를 따라 살레르노 방향으로 이동하다가 SS18 국도를 통해 파에스툼으로 진입하면 됩니다. 차량으로는 약 1시간 30분 소요되며, 유적지 인근에는 유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비교적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나폴리 교통을 활용한 파에스툼 이동 방법은 다양한 선택지가 있으니 시간과 여행 스타일에 따라 맞춤형 루트를 선택하면 됩니다. 특히 기차 노선이 잘 연결되어 있어 초행자도 어렵지 않게 유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파에스툼은 당일치기 혹은 1박 2일 일정으로 구성하기에도 적절한 거리입니다.

파에스툼 주변 명소와 함께하는 완성형 역사 탐방

파에스툼 유적지 자체도 하루 종일 둘러볼 수 있는 방대한 공간이지만, 그 주변에는 여행의 질을 더욱 높여줄 명소들이 다양하게 자리해 있습니다. 가장 먼저 추천하는 곳은 파에스툼 국립 고고학 박물관(Museo Archeologico Nazionale di Paestum)입니다. 이곳은 신전 유적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이동이 편리하며, 파에스툼에서 발굴된 수많은 도자기, 조각, 석관, 벽화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명한 잠수하는 남자의 무덤(Tomba del Tuffatore) 벽화는 고대 그리스 장례 문화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로 이 박물관의 대표 전시물이기도 합니다. 또 다른 추천 명소는 티레니아 해변(Lido di Paestum)입니다. 파에스툼 유적지에서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여름철에는 관광객과 지역 주민이 해변을 찾아 휴식을 즐깁니다. 유적 탐방 후 바다 바람을 맞으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이상적인 여행 코스입니다. 근처에는 해산물 요리 전문 식당이 많아, 남부 이탈리아의 현지 음식을 체험하는 기회도 누릴 수 있습니다. 역사적 측면의 여행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는 인근 마을인 카파치(Capaccio)를 추천합니다. 산 중턱에 위치한 이 마을은 파에스툼 평야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으로, 중세 시대 성벽과 작은 성당, 지역 박물관이 있어 조용하고 깊이 있는 여행을 원하는 분들에게 적합한 장소입니다. 현지 버스를 타고 30분 내외로 이동 가능하고 일부 숙소는 파에스툼보다 저렴하면서도 더 전통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자전거를 대여해 파에스툼 일대를 도는 에코 투어(Eco Tour)가 운영되고 있으며, 유적지 주변을 따라 난 농가길을 지나며 올리브밭과 와이너리를 방문할 수 있는 루트도 인기입니다. 현지 농장에서 운영하는 와인 테이스팅과 치즈 만들기 체험도 있어 가족 단위 또는 커플 여행자에게도 추천됩니다.

결론

파에스툼은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의 전형이자 마그나 그래차 문명의 결정체로 살아 있는 역사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 건축과 철학, 예술이 이탈리아 땅에 뿌리내린 이 도시는 나폴리에서 출발해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입니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파에스툼, 이제 당신의 역사 여행 리스트에 추가해 보세요. 오늘은 파에스툼의 역사적 배경과 마그나 그래차 문명의 흔적을 따라가 보았고 유적 탐방에 도움이 될 교통 정보와 주변 명소를 소개했습니다. 이처럼 파에스툼은 단지 유적만을 위한 여행지가 아니라,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화, 해변의 여유, 전통 마을의 정취까지 함께 누릴 수 있는 다층적인 여행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