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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도 이탈리아 파스타 뚝딱 오늘은 내가 셰프

by 이렇게해요 2025. 4. 21.

친구와 함께하는 여름 냉 파스타 이미지
친구와 함께하는 여름 냉 파스타

 

파스타 좋아하시죠? 외식할 땐 자주 시키지만, 막상 집에서는 만들 엄두가 안 나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파스타일 거예요. 재료가 복잡하거나 소스가 어려울 것 같아서 시작조차 망설여졌던 분들도 많으셨을 거고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사실 파스타는 기본만 알면 정말 간단하면서도 훌륭한 한 끼가 되는 요리랍니다. 오늘은 특별한 재료 없이도 누구나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이탈리아 정통 파스타 다섯 가지를 소개해드릴게요. 알리오 올리오, 크림 파스타, 참치 파스타, 냉파스타, 그리고 브로콜리 파스타까지! 그리고 이 다섯 가지 메뉴 중에서 레시피 도움 받지 않고 제가 혼자 개발한 메뉴도 있답니다. 몸에도 좋고 담백하면서 쉬운 메뉴이니 끝까지 읽어주세요!

알리오 올리오 에 페페론치노의 간단한 예술

재료는 스파게티 100g, 마늘 4쪽, 올리브오일 4큰술, 페페론치노(건고추) 2개, 소금, 후추 약간, 파슬리 또는 파르미자노 치즈(선택)를 준비해 주세요. 이탈리아의 나폴리 지방에서 유래한 스파게티 알리오 올리오 에 페페론치노(Spaghetti aglio, olio e peperoncino)는 ‘알리오’는 마늘, ‘올리오’는 오일, ’ 페페론치노’는 건고추라는 뜻 그대로, 마늘, 올리브오일과 건고추만으로 만드는 아주 단순한 파스타예요. 하지만 그 단순함이야말로 이 요리의 매력입니다. 재료도 흔하디 흔한 것들이죠. 요즘 한국에서도 페페론치노라고 따로 나눠서 부르시곤 하는데 제 팁을 하나 말씀드릴까요? 작은 페페론치노가 항상 집에 있는 게 아니잖아요. 저는 그때 한식 만들 때 사용하는 고춧가루를 조금 쓴답니다. 그렇다고 특별하게 다른 건 없어요. 먼저 마늘은 너무 얇지도 두껍지도 않게 슬라이스 해요. 올리브오일을 넉넉히 두른 팬에 중 약불로 마늘을 천천히 볶아 향을 내줍니다. 이때 페페론치노를 넣어주면 매콤한 풍미가 살아나요. 삶은 스파게티 면과 면수를 다섯 스푼 정도 넣고 잘 섞어주기만 하면 끝입니다. 여기에 파슬리로 향을 더해주고 마지막에 파르미지아노 치즈로 마무리하면 정말 완벽한 이탈리아 한 접시가 탄생하죠. 무엇보다 15분이면 완성된다는 게 매력 포인트예요.

크림 파스타 생크림 없이도 충분히 부드럽게

재료는 스파게티 면 100g, 우유 200ml, 버터 1큰술, 마늘 2쪽, 양파 1/4개, 치즈(파르미자노 또는 체다) 30g, 소금, 후추 약간을 준비해 주세요. 많은 분들이 크림 파스타는 생크림이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그런데 막상 생크림은 자주 사두지도 않고, 양도 많아서 남겼다가 버리기 일쑤죠. 그러니까 생크림 사지 마시고 우유와 치즈, 그리고 버터만으로도 충분히 부드럽고 고소한 크림 파스타를 만들 수 있어요. 먼저 중불로 달궈진 팬에 버터를 녹이고 다진 양파와 마늘을 볶아줍니다. 향이 올라오면 우유를 넣고, 슬라이스 치즈나 파마산 치즈를 조금 넣어 농도를 잡아줘요. 이때 치즈가 놓기 시작하면서 크림처럼 부드러운 질감이 생기고, 여기에 삶은 파스타와 면수를 약간 넣어 섞어주면 훌륭한 한 접시가 완성됩니다. 취향에 따라 베이컨이나 새우를 넣어도 좋아요. 우유만으로도 충분히 풍미 있는 소스를 만들 수 있다는 점, 꼭 한번 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참치 파스타 자취생이 사랑할 한 끼

재료는 스파게티 100g, 참치 캔 1개(기름 제거), 마늘 3쪽, 양파 1/4개, 토마토소스 4큰술 또는 간장 1큰술, 올리브오일 2큰술, 소금, 후추 약간을 준비해 주세요. 이 레시피는 제가 이탈리아에 와서 한국인 친구들에게 전수받은 것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파스타예요.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그때 생각이 나면 저도 한 번씩 해 먹는답니다. 자취할 때 가장 든든한 재료 중 하나가 바로 참치캔이죠. 요리 시간이 부족할 때도, 냉장고가 비었을 때도 언제든 꺼내 쓸 수 있으니까요. 이 참치로도 훌륭한 파스타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팬에 마늘과 양파를 볶고, 참치캔을 기름째 넣어줍니다. 기름이 싫다면 체에 한 번 걸러서 넣어도 좋아요. 여기에 토마토소스를 넣으면 감칠맛이 확 살아나는데요. 입맛에 따라 케첩과 고춧가루, 간장으로 살짝 매콤하게 만들어도 별미예요. 삶은 파스타 면과 면수를 넣고 볶아주기만 하면 완성입니다. 가끔은 청양고추를 다져 넣어서 매콤한 맛을 더하기도 하는데, 이건 정말 중독되는 맛이에요. 파스타지만 한식처럼 친숙한 느낌도 나서 자주 만들어 먹게 되는 레시피 중 하나입니다.

냉파스타 이탈리아에서도 더운 날에 먹어요

재료는 파스타 100g, 방울토마토 5개, 오이 1/4개, 양파 1/4개, 올리브오일 2큰술, 레몬즙 1큰술, 소금, 후추 약간을 준비해 주세요. 여름엔 덥고 습해서 불 앞에 서는 것조차 고역이죠. 이럴 때 필요한 건 바로 ‘냉파스타’입니다.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파스타로, 비주얼도 예쁘고 맛도 상큼해서 여름철 손님 접대용으로도 딱 좋아요. 식혀서 먹는 파스타이기 때문에 우리 입맛에 맞게 하려면 면을 1-2분 정도 더 충분히 삶은 뒤, 찬물에 헹궈서 완전히 식혀둡니다. 여기에 파스타의 식감을 살려두기 위한 저만의 팁이 있는데요. 볼에 충분히 물을 뺀 파스타를 넣고 올리브오일 한 스푼을 둘러 섞어둡니다. 한쪽에는 방울토마토, 오이, 양파 같은 채소를 잘게 썰고, 올리브오일과 레몬즙, 소금, 후추를 뿌린 후 잘 섞어줍니다. 여기에 준비된 면과 함께 가볍게 섞어주면 상큼하고 깔끔한 냉파스타 완성입니다. 바질이나 루콜라, 모차렐라 치즈를 얹으면 맛과 향, 비주얼까지 완벽하죠. 특히 입맛 없는 날이나 다이어트 중일 때, 기분까지 리프레시되는 한 그릇 요리가 될 거예요.

브로콜리 파스타 제 레시피예요

재료는 파스타(펜네나 푸질리) 100g, 브로콜리 200g, 앤쵸비 1-2개, 올리브오일 3큰술, 파르미자노나 페코리노 로마노치즈, 마늘, 소금 약간을 준비해 주세요. 네 맞아요, 이 레시피가 제가 만든 거예요. 몇 년 전에 친구 집에 초대되었다가 이 파스타를 먹고 제 인생 파스타라고 생각했어요. 중불에 달궈진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마늘을 통째로 넣고 향을 내줍니다. 불을 약하게 낮추고 엔초비를 넣고 천천히 녹을 때까지 잘 저어줘요. 여기에 데친 브로콜리를 잘게 썰어 넣고, 충분히 맛이 들 수 있도록 면수를 부어가며 계속 저어줍니다. 식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면수를 조금씩 부어가면서 브로콜리가 크림이 될 때까지 저어줍니다. 여기에 삶은 파스타를 붓고 파스타에 브로콜리가 잘 어우러질 때까지 섞어줍니다. 엔초비가 들어갔지만 저는 파르미자노를 더해 더 크리미 한 맛을 살려줍니다. 이탈리아에서는 파스타를 약간 덜 삶는데, 채소와 함께하는 파스타는 충분히 익히면 훨씬 더 고소하고 맛있답니다. 그리고 저는 앤초비와 마늘도 넣었는데, 여러분도 한번 해보시고 원하는 맛으로 바꿔봐도 좋을 것 같아요.

결론은 파스타 누구나 만들 수 있다

오늘 소개해드린 다섯 가지 파스타는 모두 재료 구하기도 쉽고, 과정도 단순해서 누구든 도전할 수 있는 요리예요. 복잡한 레스토랑 스타일 파스타가 아니어도 집에서 충분히 이탈리아의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처음엔 긴장되고 어려워 보여도 한 번만 해보면 생각보다 훨씬 쉽고 결과도 만족스러울 거예요. 오늘 저녁은 어떤 파스타에 도전해 보시겠어요? 가볍고 담백한 알리오 올리오, 부드러운 크림 파스타, 매콤한 참치 파스타, 혹은 상큼한 냉파스타, 아니면 제가 전수해 드린 브로콜리 파스타? 어떤 메뉴든 분명히 당신의 식탁을 이탈리아로 바꿔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