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는 아름다운 도시가 많지만, 그중에서도 오르비에토(Orvieto)는 한적하면서도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커플 여행지입니다. 로마에서 기차로 약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여행이 편하고 볼거리도 많아 전 세계에서 온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는 도시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중세의 매력을 간직한 오르비에토 대성당과 지하도시 탐방, 또 포르타 로마나에서 감성적인 산책 즐기기, 커플 여행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기 좋은 명소 그리고 지역 와인과 함께 도전해야 할 전통 요리등 오르비에토를 로맨틱하게 즐기는 커플 여행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여러분도 마지막에는 오르비에토가 이탈리아의 커플 여행지로 잘 어울리는 명소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중세의 매력을 간직한 오르비에토 대성당
로마에서 오르비에토로 가는 가장 편한 방법은 기차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오르비에토에 도착하면 푸니쿨라(Funicolare)라고 불리는 케이블카를 타고 약 5 분 정도 언덕 위에 위치한 시내로 이동합니다. 이곳에서 버스를 이용해 약 20분 정도 이동하여 중세의 매력을 간직한 오르비에토 대성당(Duomo di Orvieto)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13 세기말에 착공한 이성당은 이탈리아 고딕 건축의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이 성당의 외곽은 정교한 모자이크 장식과 섬세한 조각품들로 만들어져 이탈리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화려하고 인상적입니다. 성당 내부에서 또 하나의 볼거리는 산 브리치오 예배당(Cappella di San Brizio)의 내부를 뒤덮고 있는 프레스코화입니다. 이 것은 대부분 르네상스 초기의 유명한 이탈리아 화가 루카 시뇨렐리(Luca Signorelli)의 작품입니다.
오르비에토 지하도시 탐방
오르비에토에는 신비한 지하공간이 있는데 과거 5세기경 에트루스키인들이 거주할 때부터 사용되었던 수많은 동굴과 터널이 얽혀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소테라네이 디 오르비에토(Sotterranei di Orvieto)라고 불리는 오르비에토 지하(Orvieto Underground) 도시로 가이드 투어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 공간은 완벽하게 빛이 차단되고 낮은 온도를 유지할 수 있어 와인 저장고나 음식을 보관하던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30여 미터 정도 공개되는 투어를 따라가면서 옛날 사람들의 지혜와 현명함에 대해 들을 수 있는 이 투어는 여행의 좋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포르타 로마나에서 감성적인 산책 즐기기
이탈리아에서 만나게 되는 대부분의 중세 도시들이 그렇듯이 오르비에토도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요새와 비슷하게 보입니다. 그중에서도 오르비에토의 옛 시가지 서쪽에 위치한 포르타 로마나(Porta Romana)는 이곳의 대표적인 성문으로 인공적으로 과하게 복원하지 않아 중세 분위기 그대로의 느낌을 많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지나면 좁은 골목길과 오리지널 한 카페들이 많이 자리하고 있어 커플 여행을 하는 분들이 감성적인 산책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마치 중세시대를 여행하듯이 오래된 돌담과 정원이 있는 작은 집들이 줄지어 있어 동화 속에 들어온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커플 여행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기 좋은 명소
오르비에토는 곳곳의 아름다운 명소를 배경으로 커플 여행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기에 좋은 최고의 여행지입니다. 이곳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담기에 좋은 로맨틱한 분위기의 두 곳을 소개합니다. 오르비에토 대성당 앞 광장 (Piazza del Duomo)이 그 첫 번째 로케이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성당 정면의 화려한 장식이 배경으로 나오게 촬영하면 더욱 돋보이는 사진이 될 것입니다. 오르비에토는 항상 많은 여행객으로 붐비는 도시이지만 아침 시간을 이용해 촬영한다면 한적한 분위기의 독특한 풍경을 연출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놓쳐서는 안 될 로케이션인 토레 델 모로 (Torre del Moro)는 오르비에토 중심부에 위치한 47m 높이의 붉은 벽돌로 쌓은 탑입니다. 이곳에서는 꼭대기에서 오르비에토의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보이는데 특히 해질 무렵 따뜻한 황금빛 햇살이 도시를 감싸는 순간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붉은 기와지붕이 가득한 도시와 멀리 펼쳐진 움브리아 언덕을 배경으로 감성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높은 위치에서 찍는 사진이니 만큼 붉은색의 지붕들이 배경으로 잘 나오는 사진을 찍는다면 좋은 추억으로 남기게 될 것입니다.
와인과 함께 도전해야 할 전통 요리
오르비에토(Orvieto)에서는 풍부한 식재료와 다양한 전통요리 레시피로 유명한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Umbria) 지역의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오르비에토에서 꼭 도전해야 할 대표적인 전통 요리를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전통 음식 중 하나로 오르비에토 스타일 비둘기구이 (Piccione alla Orvietana)를 추천합니다. 한국인들에게는 비둘기 요리가 생소하지만 예로부터 사냥 문화가 발달한 이 지역에서는 중세 시대부터 이어져 온 전통 요리 중 하나입니다. 또한 움브리아 지역은 중앙 이탈리아에서 트러플(송로버섯)로 유명한 곳으로 오르비에토에도 트러플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가 있습니다. 특히 스트랑 고찌 알 타 루투포(Strangozzi al tartufo)는 뜨겁게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과 마늘로 맛을 낸 다음 강판에 간 트러플을 넣은 뒤 스트랑 고찌(Strangozzi)라는 수제 생면 파스타를 넣고 섞어준 향이 깊고 고급스러운 맛이 나는 퍼스트 코스 요리입니다. 그리고 주로 토스카나와 움브리아 지역에서 서식하는 치아나나(Chianina) 소고기를 사용한 스테이크인 비스테카 디 치아니아(Bistecca di Chianina) 도 이 지역의 전통 요리 중 하나입니다. 위에 언급한 전통 요리를 오르비에토 지역의 와인과 함께 즐기면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의 전통 음식과 함께 페어링 하면 좋은 와인은 화이트 와인인 오르비에토 클래시코(Orvieto Classico)입니다. 이 와인은 DOC 라벨을 획득한 고품질 와인으로 오르비에토 인근 테르니(Terni)에서 주로 생산되는 와인입니다. 약간 노란빛을 띠는 이 와인은 건조하면서도 섬세한 맛으로 트러플 파스타나 지역 전통 치즈와 함께 하면 음식의 맛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와인입니다.
결론
오르비에토는 커플 여행지로 완벽한 여행지입니다. 이번 이탈리아의 오르비에토 여행에서는 소도시 전체가 중세 분위기로 가득한 명소부터 추억의 사진을 남기기 좋은 장소도 많은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꼭 맛봐야 할 전통 요리까지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도전해 볼 수 있는 뜻깊은 여행지로 추천합니다. 지금 이탈리아 프리 여행 코스를 고민하고 있다면, 로마나 피렌체에서 기차로 편하게 여행이 가능한 오르비에토에서 로맨틱한 여행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