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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중세 도시 우르비노와 구비오의 예술 여행

by 이렇게해요 2025. 4. 2.

이탈리아 우르비노 저녁 전경 사진
이탈리아 마르케 지역의 우르비노 저녁 전경

 

여러분이 조금 더 깊이 있는 이탈리아 여행을 원한다면 이탈리아 중세 도시인 우르비노와 구비오의 예술 여행을 추천합니다. 특히, 높은 수준의 예술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우르비노 예술 여행과 전통과 역사가 어우러진 구비오 문화 탐방은 색다른 경험이 될 것입니다. 마르케(Marche) 지역에 위치해 있는 두 도시는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건축과 미술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이탈리아 여행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우르비노의 관광 명소와 구비오의 역사 여행을 중심으로 깊이 탐구해 보겠습니다.

르네상스를 접할 수 있는 우르비노 예술 여행

우르비노(Urbino)는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 라파엘로(Raffaello Sanzio, 1483-1520)의 고향으로 유서 깊은 도시입니다. 라파엘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이어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미술을 완성한 화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토록 이탈리아 미술사에서 아주 중요한 예술가인 라파엘로를 기리는 라파엘로 생가(Casa Natale di Raffaello)는 우르비노에서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입니다. 이곳에서는 그의 초기 작품과 유년 시절을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르비노를 대표하는 또 다른 명소는 바로 두칼레 궁전(Palazzo Ducale)입니다. 르네상스 건축의 걸작으로 불리는 이곳은 이탈리아에서 르네상스 시대의 가장 아름다운 궁전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마르케 국립 미술관(Galleria Nazionale delle Marche)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미술관 내부에는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Piero della Francesca)의 명작을 비롯해 다양한 르네상스 회화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르네상스 미술 감상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꼭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합니다. 우르비노는 높은 언덕 위에 자리 잡은 작은 도시로 골목골목을 걷다 보면 마치 중세 시대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들과 오래된 성당들이 어우러져 있어 도시 전체가 마치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또한, 곳곳에서 마르케 전통문화를 엿볼 수 있는 예술가들의 공방과 가게들이 있어 쇼핑과 기념품을 구매하기에도 좋습니다.

중세의 전통을 찾아가는 구비오 문화 탐방

구비오(Gubbio)는 마르케 지역과 가까운 움브리아(Umbria) 주에 위치한 도시로, 중세 시대의 분위기를 가장 잘 간직한 곳 중 하나입니다. 구비오의 중심에는 콘솔리 궁전(Palazzo dei Consoli)이 자리 잡고 있는데 현재는 구비오 시립 박물관(Museo Civico)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고대 로마 시대의 유물과 중세 시대의 문서들을 다수 볼 수 있습니다. 구비오에서는 매년 5월 15일 이탈리아에서 가장 독특한 전통 행사 중 하나인 촛불 경주(Corsa dei Ceri)를 개최합니다. 이 축제에서는 거대한 나무를 깎아 만든 촛불 형태의 기둥을 머리에 이고 도시를 질주하는 퍼레이드가 펼쳐지는데 중세 시대부터 내려온 독특한 전통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 시기에 구비오를 방문한다면 현지인들과 함께 구비오의 역사 여행을 하는 특별한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크리스마스나 연말시즌에 구비오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색다른 절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구비오의 전통마을은 작은 산 위에까지 자리 잡고 있는데 11월이 되면 꼭대기에서 산아래까지 크리스마스트리를 연상하는 전등을 점화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구비오로 들어오는 국도에서부터 구비오 크리스마스트리(Albero di Natale di Gubbio)를 볼 수 있습니다. 장관을 이루는 이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는 이탈리아 전국에서 유명하고 온라인상으로도 검색이 가능합니다. 또한, 구비오는 오래전부터 도자기 공예가 발달한 도시로도 유명합니다. 이곳에서는 중세 시대 기법을 그대로 유지하며 제작되는 구비오 도자기(Gubbio Ceramics)를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파란색과 금색을 활용한 독특한 문양이 특징인데, 이것은 구비오 지역 만의 전통적인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술과 공예를 좋아하는 여행객이라면 구비오의 도자기 상점들을 둘러보는 것도 좋은 유행코스가 될 것입니다.

우르비노와 구비오 제대로 즐기는 여행 팁

이탈리아 충부에 위치한 이 두 도시는 기차보다는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더 편리합니다. 페사로(Pesaro)나 페루(Perugia)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이용하면 쉽게 방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정을 추천한다면 이탈리아 동부해안에서 접근하기 편리한 우르비노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 날 구비오를 방문하는 2일 코스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마르케 지역의 다른 이탈리아 숨은 여행지도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마르케와의 인근 지역을 여행하는 이번 코스에서는 이 지역 특산 요리인 크레샤(Crescia)를 꼭 맛볼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이탈리아에서 흔히 피아다로 불리는 이 빵은 우리나라에서도 요즘 쉽게 구할 수 있는 또 띠아와 비슷합니다. 피아다는 보통 밀가루, 소금과 물로 만드는 것에 비해 크레샤는 여기에 달걀과 라드가 더해져 더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크레샤는 보통 빠니노처럼 햄이나 각종 치즈, 토마토나 구운 야채를 얹어 점심으로 간편하게 먹는 요리입니다. 또 다른 이 지역의 전통 음식으로 트러플이라고 불리는 송로버섯이 들어간 파스타나 리소토를 추천합니다. 이곳은 북부의 피에몬테 지역을 제외하고 이탈리아에서 유일하게 송로버섯을 채취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그래서 제철인 가을이 되면 트러플이 들어간 요리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결론

이탈리아에서는 역사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소도시들을 전 지역에서 쉽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중세 도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르네상스와 중세의 흔적이 곳곳에 살아있는 우르비노 예술 여행과 전통과 역사가 깃든 구비오 문화 탐방을 계획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두 도시는 이탈리아에서 예술 탐방을 원하는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 지역을 다수 방문해 온 경험자로서 우르비노와 구비오의 여행 코스를 적극적으로 권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