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북부의 자연환경이나 알프스의 아름다움을 경험해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조용하고 여유로운 돌로미티나 가르다 호수에서 힐링하는 여행을 꿈꾸게 됩니다. 자연을 찾아 떠나는 힐링여행은 바쁘게 짜인 여행 일정을 내려놓고 자연과 더불어 지친 일상을 쉬어가는 또 다른 의미의 여행이 될 것입니다. 특히,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 위치한 돌로미티와 가르다호수는 그림 같은 풍경과 여유로운 분위기로 현지의 이탈리아와 유럽 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알프스인 돌로미티와 이탈리아의 유명한 휴양지인 가르다 호수를 즐기는 방법 그리고 이곳을 여행하기 좋은 시기를 소개하겠습니다.
돌로미티,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알프스
이 여행은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알프스라고 불리는 돌로미티(Dolomiti) 산맥에서 3-4 일정도 여행한 뒤 가르다 호수(Lago di Garda)로 이동해 2-3일 후 한국으로 돌아가는 일정입니다. 돌로미티는 이탈리아 북부에서 약간 동쪽으로 위치한 알프스산맥의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여름에도 선선한 기온과 웅장한 자연경관 덕분에 가족 단위의 트레킹과 하이킹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국을 출발한 여행객들이 밀라노의 말펜스사 공항에 도착한다고 가정하고 말펜사에서 렌터카를 이용해 약 3시간정도 이동하여 볼차노에 도착합니다. 볼차노(Bolzano)는 이탈리아 도시지만 오스트리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 보통 독일어를 사용할 정도로 특유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도시입니다. 이곳에서 하루 정도 볼차노시내와 인근 마을들을 방문한 뒤 본격적인 여행을 위해 돌로미티로 이용하겠습니다. 돌로미티에서 꼭 봐야 하는 대표적인 명소로는 하이킹을 즐기기 좋은 알페 디 시우시(Alpe di Siusi)와 400 명도 되지 않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그림 같은 작은 마을 산타 마달레나(Santa Magdalena)도 인상적인 여행 코스입니다. 트레 치메 디 라바레도(Tre Cime di Lavaredo), 그리고 에메랄드빛 물이 인상적인 브라이에스 호수(Lago di Braies)도 꼭 방문해야 할 돌로미티의 명소입니다. 이 지역에서는 자연 속에서 한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유로운 일정을 추천합니다. 알페 디 시우시에서 푸른 초원을 거닐며 산책하거나, 트레 치메 디 라바레도에서 짧은 트레킹을 하면서 돌로미티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브라이에스 호수에서는 작은 나무 보트를 타고 호수를 둘러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숙소는 돌로미티 지역의 전통 샬레 스타일 호텔이나 고급 마운틴 리조트에서 머물 것을 추천합니다. 이곳 대부분의 숙소는 창밖으로 돌로미티의 전경이 잘 보여 조용한 분위기 속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지역 특산 요리인 남티롤 식 요리와 현지뿐 아니라 이탈리아 전국에서 사랑받는 알토아디제(Alto Adige)의 와인을 맛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돌로미티에서의 마지막 날에는 볼차노를 지나 ‘무지개 호수’라 불리는 카레자 호수(Lago di Carezza)를 방문한 후, 가르다호수로 이동합니다.
가르다 호수, 이탈리아의 유명한 휴양지
돌로미티에서 차로 약 3시간 거리에 있는 이탈리아의 가장 유명한 휴양지인 가르다 호수(Lago di Garda)는 유럽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여행지 중 하나입니다. 비교적 6월 말부터 8월까지는 인파가 많은 편이지만 호숫가에서 조금만 이동해 한적한 곳을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이곳에서는 여유를 갖고 호숫가를 드라이브하며 마음에 드는 마을을 방문해보길 추천합니다. 가르다 호숫가의 드라이브 코스는 크게 호숫가 동쪽과 서쪽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호수의 북쪽에 위치한 리바 델 가르다(Riva del Garda)에서 출발해 밀라노 방향인 서쪽으로 내려오면 리모네 술 가르다(Limone sul Garda)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아름다운 풍경으로도 유명하지만 햇빛이 잘드는 지형으로 인해 옛날부터 알려진 유명한 레몬 재배지였습니다. 이곳에서 꼭 방문해야 할 곳은 야외 박물관 리모나이야 델 카스텔(Limonaia del Castel)로 이탈리아 레몬 재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호수의 서쪽 최남단에 위치한 살로(Salò)도 방문해 볼 만한 마을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호수에서 가장 큰 마을인 데센자노 델 가르다(Desenzano del Garda)와 긴 부두 모양의 호숫 길을 한참 걸어야하는 시르미오네(Sirmione)도 꼭 방문해야 할 곳입니다. 로마시대 건축물로 유명한 시르미오네 근처에는 천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많습니다. 동쪽 호숫가를 따라 올라오다 도착한 말체지네(Malcesine)에서 산 위에 위치한 몬테 발도(Monte Baldo)로 가는 케이블카를 타면 호수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가르다 호수에서 추천하는 여행은 호수 유람선 투어, 케이블카 타기, 온천 체험등입니다.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인근의 와이너리를 방문해 이 지역에서 생산된 화이트 와인을 맛보는 것입니다. 바르돌리노(Bardolino) 지역의 와인은 신선하고 가벼운 맛이 특징이라 더운 여름날에 마시기에 적합합니다. 또한 여기서 베로나 방향으로 조금 더 이동하면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발폴리첼라 (Valpolicella) 와인을 시음할 수 있습니다. 발폴리첼라 와인은 깊으면서도 달콤한 맛으로 유명한 와인입니다. 숙소는 호숫가 근처의 전망 좋은 호텔이나 개인빌라 혹은 아파트를 렌트할 것을 추천합니다. 가르다 호수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밀라노로 이동하여 밀라노 시내를 구경하거나 쇼핑후 말펜사에서 귀국하며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돌로미티 & 가르다호 여행하기 좋은 시기
이탈리아 북부의 돌로미티와 가르다호수는 계절마다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여행 기간이나 목적에 따라 알맞은 여행 시기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4월~6월은 따뜻한 봄날씨로 자연에서 여유롭게 드라이버나 하이킹을 하기에 좋은 시기입니다. 돌로미티는 한 여름인 7월~8월에도 날씨가 크게 덥지 않아 트레킹과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좋은 곳입니다. 이 시기에는 대체로 화창한 날씨로 낮에는 보통 20도 안팎의 기온이 유지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러나 돌로미티와 가르다호수는 유럽 여행객들도 많이 찾는 인기 휴양지로 여름철이 성수기이기 때문에 꼭 몇 개월 전부터 숙소를 사전 예약 해야 합니다. 가을로 접어드는 9월~10월은 관광객이 비교적 적기 때문에 차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시기입니다. 돌로미티는 우리나라처럼 아름답게 물든 단풍이 큰 볼거리이며, 가르다호수 인근의 와이너리도 황금빛으로 변하는 시기입니다. 특히 이때는 이탈리아 와인과 지역 특산물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시즌입니다. 겨울철인11월~3월 까지 돌로미티는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공간입니다. 이곳에는 유럽에서 손꼽히는 스키 리조트들이 위치해 있어 겨울 스포츠를 즐기고 싶은 여행객에게 추천합니다.
결론
이탈리아 돌로미티와 가르다호수는 알려진 대로 아름다운 자연과 조용한 분위기로 힐링을 원하는 분들에게 최고의 여행지가 될 수 있습니다. 최남단 알프스인 돌로미티에서는 하이킹이나 드라이브로 자연의 신비로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탈리아의 유명한 휴양지인 가르다 호수는 아름다운 마을과 볼거리로 가득한 여행지입니다. 이곳으로 여행을 계획할 때는 여행 목적에 맞게 원하는 계절별로 일정을 정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돌로미티가와 가르다 호수를 여행하며 진정한 휴식과 힐링을 느끼는 여행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