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자유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역사 깊은 도시 볼테라에서 잊지 못할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볼테라는 에트루리아 유적이 많이 남아있는 곳으로, 중세 분위기를 간직한 아름다운 명소입니다. 또한, 이탈리아 자유 여행을 즐기는 여행자들에게 알맞은 안전하고 평화로운 여행지이고 피렌체나 로마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볼테라의 역사, 주요 명소, 인근 여행지 산 지미냐노, 그리고 편리한 이동 방법까지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볼테라 여행과 에트루리아 유적의 역사
볼테라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에 위치한 고대 도시입니다. 볼테라 여행의 매력은 이곳의 에트루리아 유적과 깊이 연관된 풍부한 역사에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번성했던 에트루리아 문명은 로마시대 이전에 존재했던 강력한 문명으로, 볼테라는 바로 이 에트루리아 문명의 주요 중심지 중 하나였습니다. 기원전 8세기경부터 발전하기 시작한 이 도시는 벨라트리(Velathri)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강력한 요새 도시로 성장했습니다. 에트루리아 인들은 독자적인 언어와 종교, 섬세한 금속 공예와 도기 문화를 발전시켰는데, 볼테라는 이런 문화를 대표하는 도시 중 하나였습니다. 특히 도시를 둘러싼 거대한 석재 성벽은 당시의 발전한 방어 전략과 건축 기술을 잘 보여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에트루리아 시대의 유산은 오늘날까지도 볼테라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에트루리아 문명의 무덤, 도자기, 석관 등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또한 에트루리아 문명을 기리는 에트루리아 박물관, 무재오 에트루스코 구아르나찌(Museo Etrusco Guarnacci)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 박물관 중 하나로 1761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유물 중 하나는 스텔레 디 아빌레 티테(Stele di Avile Tite)로, 에트루리아 시대 예술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이 박물관은 볼테라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고대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에트루리아 성벽은 2,500년 이상 된 유적으로, 당시의 건축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사적입니다. 볼테라는 고대 로마 시대에도 중요한 도시였습니다. 로마 극장(Roman Theatre)은 기원전 1세기에 건설되었으며, 현재까지도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볼테라의 역사적 가치는 이처럼 시대를 넘나들며 다양한 문화적 흔적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볼테라의 중세 건축물 명소
볼테라는 고대 유적뿐만 아니라, 중세 시대의 건축물도 많은 도시로 큰 매력을 가진 여행 명소입니다. 도시의 중심에는 13세기에 건설된 프리오리 궁전(Palazzo dei Priori)이 있습니다. 이곳은 토스카나에서 가장 오래된 시청 건물로 아름다운 프레스코화와 웅장한 외관이 인상적입니다. 또한, 12세기에 건축된 볼테라 두오모(Volterra Cathedral)는 로마네스크 양식과 르네상스 양식이 조화를 이룬 성당입니다. 내부의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와 조각상은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볼테라는 알라바스터 공예로도 유명한 도시입니다. 알라바스터는 우리나라에서 설화석고로 불리는 퇴적암의 일종으로 장식용 물건과 조각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자연재료입니다. 알라바스터 박물관(Museo dell'Alabastro)에서는 전통적인 알라바스터 조각과 제작 과정을 살펴볼 수 있으며, 직접 구매도 가능합니다. 기념품으로 독특한 석고 공예품을 가져가면 여행의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산 지미냐노
볼테라에서 차로 약 40분 거리에 위치한 산 지미냐노(San Gimignano)는 토스카나 지역을 대표하는 중세 도시 중 하나로, '중세의 맨해튼'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별명은 도시 곳곳에 우뚝 솟은 탑들 덕분에 붙여진 것으로, 과거 부유한 가문들이 경쟁적으로 세운 70여 개의 탑 중 현재는 13개만이 남아 있습니다. 지역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좁은 골목, 석조 건물과 중세풍의 광장들은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 시스테르나 광장(Piazza della Cisterna)과 두오모 광장(Piazza del Duomo)은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이곳에서는 지역 특산물인 사프란과 화이트와인 베르나치아 디 산 지미냐노(Vernaccia di San Gimignano)'도 즐길 수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도시는 역사적인 아름다움뿐 아니라 토스카나 언덕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들도 많아 볼테라 여행 중 당일치기 코스로 이상적인 선택지입니다.
토스카나 교통과 볼테라 이동 방법
이탈리아 자유 여행을 계획하는 여행자라면 토스카나 교통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렌체에서 볼테라, 볼테라에서 산 지미냐노까지 이동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며, 가장 편리한 방법은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볼테라는 피렌체에서 약 70km 떨어져 있어 자동차로 약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피렌체에서 볼테라로 가는 직행 기차는 없으므로 피사(Pisa) 또는 체치나(Cecina)까지 기차를 타고 이동한 후, 버스로 환승해야 합니다. 버스는 하루에 몇 차례 운행되므로, 미리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볼테라 주변을 자전거로 여행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토스카나의 구불구불한 언덕과 전원 풍경을 감상하면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경사가 심한 지역이 많으므로 체력적으로 준비가 필요합니다. 볼테라에서 산 지미냐노까지 버스로 이동하면 1시간 정도가 소요되고 렌터카를 이용하면 40분 정도 걸립니다.
결론
볼테라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닌 고대와 중세를 넘나드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여행코스가 될 것입니다.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 자유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볼테라는 필수 방문지로 에트루리아 유적과 중세 건축물, 그리고 전통 공예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볼테라에서의 하루는 역사와 예술, 그리고 산 지미냐노로 이동하며 토스카나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