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예비 신혼부부들이 잊지 못할 신혼여행을 위해 유럽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스위스와 프랑스 남부 여행을 선호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것은 이 지역의 로맨틱한 분위기와 뛰어난 자연경관, 그리고 수준 높은 현지의 여행 문화등 여러 이유 때문입니다. 스위스의 우아한 도시 로잔에서 출발해, 동화 속 호숫가 마을 같은 프랑스 남부의 안느시를 경유하고, 알프스 속의 중세마을 그대로 남은 브리앙송까지 잊지 못할 신혼여행 코스를 개인적인 경험으로 공유하려고 합니다. 로잔에서 브리앙송에 이르는 코스와 여행 명소, 추천 음식, 현지 기후 정보 등 여러 여행 팁까지 상세히 소개하겠습니다.
1일 차, 스위스 로잔 우아한 도시
로잔(Lausanne)은 스위스에서 제네바 호수의 북쪽에 위치한 아름답고 우아한 분위기의 도시로,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곳입니다. 신혼여행의 첫날을 이곳에서 보내며 로맨틱하게 여행을 시작할 것을 추천합니다. 로잔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본부가 있는 도시로, 가장 먼저 방문해 볼 만한 곳은 올림픽 박물관입니다. 이곳에는 전 세계에서 사용되었던 올림픽 성화봉과 역대 올림픽 대회의 유니폼과 사진 등 흥미로운 전시품이 많은 장소입니다. 다음은 우쉬(Ouchy) 항구를 추천합니다. 이곳은 제네바 호수를 따라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있어 현지의 로잔 시민들도 좋아하는 산책 코스입니다. 로잔 대성당(Cathédrale de Lausanne)은 로잔에서 꼭 봐야 할 또 다른 명소입니다. 이곳은 13세기에 지어진 고딕 양식의 성당으로, 224개의 계단을 올라 도착한 전망대에서 로잔 시내와 호수의 절경을 볼 수 있습니다. 저녁 식사는 로잔의 생 프랑수아 광장(Place Saint-François) 근처의 로컬 레스토랑을 추천합니다. 이곳에서는 스위스 전통 요리인 퐁듀나 라클렛에 도전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2일 차, 동화 속 호숫가 마을 프랑스 남부 안느시
둘째 날 아침, 로잔에서 렌터카를 이용해 약 1시간 30분 정도 이동하면, 프랑스 남부의 안느시(Annecy)에 도착하게 됩니다. 안느시는 깨끗한 운하와 중세적인 건물이 조화를 이루어 마치 동화 속 호숫가 마을 같은 느낌을 줍니다. 안느시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안느시 호수(Lac d'Annecy)에 가볼 것을 추천합니다. 이곳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보트 투어나 카약을 즐기고, 자전거를 대여해 호숫가를 따라 달리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호수를 둘러본 후에는 구 시가지(Vieille Ville)를 구경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곳에서 알록달록한 건물과 좁은 돌길을 따라 걸으며 이르게 되는 대표적인 명소가 팔레 드 릴(Palais de l'Isle)입니다. 12세기에 지어진 이곳은 예전에는 감옥으로 사용 뛰었던 곳으로, 현재는 안느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안느시의 또 다른 명소는 안느시 성(Château d'Annecy)입니다. 언덕 위의 이 성은 안느시의 랜드마크로, 내부에는 중세 유물과 다양한 예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안느시에서 꼭 맛봐야 할 지역 전통 음식으로 사보이아 퐁듀와 피자와 비슷하게 생긴 타르트플람베를 추천합니다. 이 음식들은 프랑스 알프스 산악 지역의 전통 요리로 프랑스 남부 지방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음식입니다.
3일 차, 알프스 속의 중세마을 브리앙송
셋째 날 아침, 안느시에서 브리앙송(Briançon)으로 이동합니다. 약 3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는 긴 여행이지만, 드라이브 중 알프스의 멋진 풍경을 접할 수 있어 인상적인 여행이 될 것입니다. 또한, 경로에 따라 샴베리(Chambèry)나 아 알베르빌(Albertville)과 같은 작은 마을을 볼 수 있어, 프랑스 남부의 모습을 더 실속 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프랑스 남부의 내륙에 위치한 브리앙송은 해발 1,300m에 위치해 유럽에서 가장 높은 요새 도시 중 하나입니다. 알프스에서 중세 마을 그대로 남아있는 이 마을은 깊은 인상을 남기는 여행지로, 신혼여행이나 색다른 유럽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가장 먼저 방문해야 할 곳은 브리앙송 요새(Cité Vauban)입니다. 17세기에 건설된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요새의 성벽을 따라 걸으며 도시 전체와 알프스의 장관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브리앙송의 또 다른 명소는 세르 슈발리에 스키 리조트(Serre Chevalier)입니다. 이곳은 겨울철에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여름에는 하이킹 코스로 완벽한 곳입니다. 도시 탐방을 마친 후에는 브리앙송의 온천에서 여행의 피로를 풀어볼 것을 추천합니다. 미네랄이 풍부한 온천수에서 특별한 신혼여행을 마무리하는 것도 기억에 오래 남을 것입니다. 브리앙송에서 권하고 싶은 음식은 다우피누아 그라탱(Gratin Dauphinois)으로, 감자에 크림소스를 섞어 오븐에 구운 이 요리는 알프스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 음식입니다. 넷째 날 아침인 마지막날에는 브리앙송을 출발하여 로잔으로 돌아가는 코스로 계획할 수도 있고, 혹은 이탈리아 밀라노에 들러 한국으로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브리앙송에서 로잔까지는 4시간 정도 소요되며, 중간에 제네바도 경유할 수 있습니다. 반면 밀라노 까지는 약 4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꽤 긴 여행이지만, 알프스를 넘어 이탈리아로 가는 자주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여행이 될 것입니다.
기후 정보와 여행 팁
이 여행 코스는 사계절 내내 뚜렷한 매력이 있습니다. 봄, 여름, 가을은 날씨가 좋아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적당한 계절입니다. 겨울에는 브리앙송에서 스키 여행을 하기에 좋습니다. 여행을 더욱 편리하게 즐기기 위해 몇 가지 팁을 소개합니다. 이 여행은 기차보다는 렌터카를 이용할 것을 추천합니다. 이것은 이동 시간을 줄이고 중간에 아름다운 마을을 경유할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 그리고 알프스를 지나는 일정이니 기온에 맞춰 보온성이 좋은 옷을 준비해야 합니다. 또한, 레스토랑들은 분위기 좋은 곳을 골라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로잔에서 시작해 프랑스 안느시와 브리앙송까지 이어지는 3박 4일 신혼여행 코스는 색다른 문화와 자연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여정이 될 것입니다. 특히 로잔, 안느시와 브리앙송은 서로 멀지 않은 위치에 있지만, 각각의 개성이 뚜렷한 지역들입니다. 깨끗하게 정리된 호숫가의 동화 같은 분위기, 중세 도시의 모습, 그리고 알프스를 넘는 장대한 여정은 신혼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저 역시 이 여정을 따라가며 유럽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유럽에서 색다른 신혼여행을 고민하고 있다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이 코스를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