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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여행 현지인이 2025년에 추천하는 꼭 가봐야할 명소

by 이렇게해요 2025. 4. 11.

로마의 트라스테베레 지역 사진
로마의 트라스테베레 지역 전경

 

이탈리아로 신혼여행을 꿈꾸고 있는 젊은 커플들이 많을 것입니다. 이탈리아 로마 여행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여행하고 싶어 하는 유명한 관광도시입니다. 특히 콜로세움, 바티칸, 트레비 분수처럼 모두가 알고 있는 명소들이 가득한 도시입니다. 하지만 이 로마여행을 조금 더 특별하게 만들고 싶다면, 현지인들의 발길이 더 많이 닿는 공간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신혼여행처럼 단 둘이 보내는 시간이 소중한 여행이라면 더욱 특별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기준 로마 현지의 젊은 세대와 앞서가는 예술가들이 좋아하는 숨어있는 로마의 명소들을 소개합니다. 트라스테베레 지역, 몬티 지구, 피녜토, 아피아 안티카 지역등 화려하고 붐비는 관광지보다는 일상 속의 여유와 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장소를 방문하면서 진짜 로마를 만나보길 추천합니다.

트라스테베레 시간의 결이 담긴 로마 골목

테베레 강을 사이에 두고 로마 중심지와 마주한 트라스테베레(Trastevere) 지역은 오래된 돌길과 다채로운 파스텔빛 건물이 어우러진 지역입니다. 이곳은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산책 명소이자, 로마 특유의 따뜻함과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관광객들은 주로 트레비 분수나 스페인 계단에 모이지만, 트라스테베레에서는 좀 더 느긋한 로마의 라이프스타일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낮에는 작은 수공예 가게나 가족 단위의 카페를 둘러보며 골목을 산책하고, 저녁에는 노천 레스토랑에서 와인 한 잔과 함께 현지 전통요리를 즐겨보세요. 특히 산타 마리아 인 트라스테베레 성당 앞 광장은 음악가들의 연주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어우러진 감성적인 포인트로 로마에서의 추억을 남길수있는 포토존으로도 인기입니다. 이 지역의 매력은 무엇보다 복잡하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단지 걷거나 앉아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로마를 깊이 있게 느낄 수 있습니다. 신혼여행처럼 특별한 시간을 보내는 커플이라면, 관광지를 뛰어넘는 잔잔한 감동을 이곳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몬티 지구 감성과 예술이 숨쉬는 로컬 공간

로마의 유명한 역사적인 볼거리 인 콜로세움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몬티(Monti) 지역은 요즘 로마의 젊은 층이 가장 많이 모이는 핫 플레이스입니다.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 사이로 세련된 브런치 카페, 독립 지역서점, 빈티지 의류 숍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이곳은 로마의 '감성 중심지'로 불리고 있습니다. 특히 라 카세타 아 몬티(La Casetta a Monti)는 작은 식물에 둘러싸인 카페로 외관만으로도 시선을 사로잡는 포토존으로 유명한 장소입니다. 이곳은 SNS상에서도 많이 보이는 곳이지만, 직접 가서 접해보면 그 분위기가 사진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이곳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하면, 여행의 피로가 스르륵 녹아드는 걸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몬티의 또 다른 매력은 마치 파리의 뒷골목처럼 예술적 감성이 풍부하다는 점입니다. 거리 벽화나 디자이너 편집숍을 구경하며 둘이 걷는 길은, 로마신의 전통인 관광 지역에 비해 보통 일상을 살고 있는 하루의 일과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신혼부부에게는, 이 조용하면서도 세련된 공간에서 함께 보낸 하루가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될 것입니다.

피녜토 지구 로마의 힙스터들의 감성 거점

피녜토(Pigneto)는 로마 북동부에 위치한 예술가들의 동네입니다. 예전부터 낡은 공장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 도시와의 관심에서 밀려나 있던 이 지역은 최근 몇 년 사이 젊은 예술가와 디자이너, 그리고 현지 트렌드세터들이 몰려들며 감성적인 동네로 탈바꿈했습니다. 그래피티가 가득한 벽, 빈티지한 간판, 거리의 야외 전시들까지 이곳에서는 모든 것이 예술이고, 알 수 없는 순으로 모든 것을 자연스럽게 사진으로 남기게 됩니다. 낮에는 예술 서점이나 수제 맥주 펍을 구경하며 여유롭게 산책하고, 밤이 되면 칵테일 바와 라이브 공연으로 거리 전체가 로컬 감성에 물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신혼부부에게 피녜토는 ‘비밀스러운 로마’를 만나는 공간일 수 있습니다. 여행 책자나 블로그에서는 흔히 소개되지 않지만, 오히려 그 점이 이 지역을 특별하고 가보고 싶게 만듭니다. 유명하지 않지만 아름답고 오래 기억에 남는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동네 피녜토는 특별한 추억과 경험을 선물하는 여행지입니다.

아피아 안티카 고대와 자연이 만나는 감성 산책로

로마의 남쪽 외곽에는 고대 로마 시대의 길이 거의 그대로 보존된 아피아 안티카(Appia Antica)가 있습니다. 이 길은 2천 년 전 로마 제국의 주요 도로 중 하나로 지금은 시민들의 산책로이자 감성적인 데이트 코스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주말이면 현지 가족들과 커플들이 자전거나 도보로 여유를 즐기는 풍경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아피아 안티카는 단순한 역사 유적이 아닙니다. 고요한 초원과 사이프러스 나무가 양쪽으로 줄지어 있는 풍경은 마치 영화 속 장면처럼 아름답고, 그 사이사이에는 고대 로마 귀족들의 무덤과 교회, 유적들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곳의 분위기는 번잡한 로마 시내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 소음 없이 풀벌레 소리만 들리는 아침 서로 마주 보며 걷는 길에서 나누는 대화는 이 여행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깊이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자전거를 대여해서 천천히 둘러보거나, 도시락을 준비해서 공원 안 피크닉 존에 앉아서 즐기는 것도 추천할 만합니다. 관광이나 상업적인 느낌이 전혀 없는 이 길 위에서는 여행자라기보단 로마의 일부가 된 기분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특히 로마가 너무 북적이고 빠르게 느껴질 때, 아피아 안티카는 신혼부부에게 진정한 휴식을 제공할 수 있는 완벽한 장소가 될 것입니다. 사진으로 남기기에 좋은 포인트로는 세실리아 메텔라 영묘(Cecilia Metella Mausoleum)가 유명한데 그 앞에서 찍는 커플샷은 로마의 옛 감성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배경을 선사해 줄 것입니다. 조용히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이 공간은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결론

로마는 그 자체로도 매력적인 도시지만, 전 세계와의 관광객들이 모두 다 가는 여행 명소가 아닌, 현지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신비로운 도시입니다. 특히 신혼여행이라는 특별한 여행이라면 더더욱 감성적이고 여유로운 장소에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 볼 것을 추천합니다. 로마의 젊은 현지인들과 예술가들이 사랑하는 트라스테베레, 몬티, 피녜토, 아피아 안티카 이 네 곳은 화려하진 않지만, 로마를 가장 로마다운 모습으로 만나고 알아갈 수 있는 공간들입니다. 이번 조금 다른 로마 여행에서는 더 천천히 그리고 더 감성적으로 여행을 즐기면서, 둘만의 이야기를 남기기에 가장 좋은 순간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