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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로 이탈리아 중부여행 피렌체, 로마, 안코나 출발

by 이렇게해요 2025. 4. 10.

이탈리아 리미니의 일몰 광경 사진
이탈리아 동해안 리미니의 일몰 광경

 

이탈리아는 철도가 발달하여 기차로 이동하는 것이 훨씬 편리한 나라입니다. 이탈리아 같이 관광산업이 발달한 나라에서 기차 여행은 단순한 이동수단만이 아닌 기차여행 자체를 여행코스로 결정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탈리아 중부 기차여행이 특별한 이유를 먼저설명하고, 이 중 피렌체에서 출발해 아시시까지 가는 감성 코스와 유서깊은 도시들을 경유하는 로마에서 오르비에토까지의 코스, 아드리아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안코나에서 리미니까지의 기차여행에 관해 자세하게 소개하겠습니다.

이탈리아 중부 기차여행이 특별한 이유

이탈리아 중부 기차여행은 단순히 도시를 연결하는 이동 수단이 아니라, 여정 자체가 여행의 목적이 되는 경험입니다. 북부의 알프스와 남부의 해안여행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간직한 중부 지역은 풍부한 역사와 자연을 간직한 유서깊은 도시들이 많습니다. 특히 피렌체, 아시시, 오르비에토, 페사로 등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는 도시들로 , 노선 하나하나가 독립된 이야기로 여행객의 감성을 자극합니다. 또한 이탈리아 중부는 기차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자유여행에 매우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열차들이 주요 도시의 중심과 연결되어 있고, 짧은 이동 거리 덕분에 당일치기 혹은 1박 2일 여행에도 무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도 알차게 여행할 수 있는 것이 이탈리아의 지방 기차 여행의 장점입니다. 기차 창밖으로 펼쳐지는 토스카나와 움브리아, 마르케 지방의 전경은 자동차보다 훨씬 여유롭고 낭만적인 감성을 느끼게 합니다. 이탈리아 중부 기차여행은 이렇게 감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여행이 될 것입니다.

아시시까지 가는 토스카나와 움브리아 감성 코스

피렌체(Firenze)에서 출발하여 아레초(Arezzo), 페루자(Perugia), 아시시(Assisi)로 이어지는 이 코스는 이탈리아 중부 기차여행의 백미를 담고 있습니다. 피렌체는 이탈리아 중부 기차여행의 관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르네상스의 본고장인 이 도시는 단순한 출발지를 넘어, 예술과 건축, 문화의 향연이 펼쳐지는 중요한 목적지입니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 역은 주요 노선의 중심 허브로, 로마와 베네치아, 밀라노, 나폴리 등 주요 도시를 연결하며 페루자와 아시시로 향하는 열차도 이곳에서 출발합니다. 아레초에 도착하면 고풍스러운 성곽 도시의 정취를 느낄 수 있고, 매월 첫 주말에 열리는 골동품 시장은 지역만의 개성을 잘 보여줍니다. 페루자는 움브리아주의 주도로, 언덕 위에 위치한 도시 특유의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기차를 타고 접근할 수 있는 페루자는 대중교통으로 여행하기에 최적화된 도시 중 하나입니다. 역사적으로 에트루리아 문명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중세 시대의 건축물이 잘 보존되어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줍니다. 기차역에서 시내 중심까지는 미니메트로라는 케이블 전철을 이용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여행자는 여기서 움브리아 특유의 와인과 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으며, 특히 매년 10월 열리는 초콜릿 페스티벌은 지역의 대표 행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기차여행 중 페루자에 잠시 머무르며 지역민들과 함께 천천히 도시를 누비는 경험은 이탈리아 중부 기차여행의 감성을 더해 줍니다. 이어지는 아시시는 성 프란체스코의 도시로, 성스러운 분위기와 함께 역사적 유산이 깊이 새겨져 있는 곳입니다. 이 코스는 전반적으로 예술과 신앙, 자연 풍경이 어우러져 진정한 이탈리아의 내면을 느끼게 해줍니다. 페루자에서 기차로 약 30분 거리로 접근성도 좋으며, ‘성자의 도시’라는 별명답게 아시시 전체가 고요하고 경건한 분위기를 품고 있습니다. 특히 산 프란체스코 대성당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순례자뿐 아니라 일반 여행자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기는 명소입니다. 이탈리아 중부 기차여행 중 아시시를 지나며 경험하는 중세의 정취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동을 줍니다. 도시의 작은 골목과 언덕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수백 년 전의 시공간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아시시는 기차로 접근이 쉬운 만큼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하며, 하루쯤 머물며 도시의 고요함을 음미해 보는 것도 추천할 만합니다.

오르비에토와 치비타 디 반뇨레조의 중세 속 여행

로마(Roma)에서 출발하여 오르비에토(Orvieto)로 향하는 이 코스는 2 시간 30 분동안 이탈리아 중부를 시간여행하는 여행코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로마(Roma)에서 북쪽으로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오르비에토(Orvieto)로 향하는 여정은 중세 도시의 정취를 탐험하는 특별한 여행코스입니다. 오르비에토는 절벽 위에 세워진 도시로, 고대 에트루리아 문명의 흔적과 아름다운 고딕 양식의 대성당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기차역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언덕 위 시내로 이동하는 과정도 이색적인 경험이 될 것입니다. 오르비에토에서 버스를 타고 약 40분이면 도착하는 치비타 디 반뇨레조(Civita di Bagnoregio)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공중의 도시’입니다. 좁은 돌다리를 건너 들어가는 도시의 풍경은 영화 속 장면처럼 비현실적인 인상을 남길 것입니다. 이곳은 자동차가 들어갈 수 없는 지역으로 도보 여행을 즐기는 분들에게 이상적인 목적지입니다. 이 노선은 도시의 역사적 깊이와 자연의 위엄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이탈리아 중부 기차여행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줄 것입니다.

아드리아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바다 기차여행

안코나에서 시작하여 페사로, 리미니까지 이어지는 아드리아 해안선 열차는 중부 기차여행에서 놓칠 수 없는 해변 여행 루트입니다. 안코나는 아드리아 해의 항구 도시로, 기차역에서 바다까지 가까워 여행 시작부터 지중해의 공기를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페사로는 음악가 로시니의 고향이자 해변과 문화가 어우러진 안전한 도시로, 여름철 해변 휴양지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마지막 종착지인 리미니는 고대 로마 시대부터 이어진 긴 역사를 간직한 도시로, 드넓은 해변과 리조트 문화가 잘 갖춰진 관광 도시입니다. 가족 여행객은 물론 젊은 배낭여행자에게도 인기 있는 지역이며, 열차를 타고 해안선을 따라 달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여행의 피로가 풀리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이 루트는 특히 여름철 여행으로 추천하며, 문화와 여유로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여행자에게 이상적입니다. 그렇지만 주의할 점은 매년 6월 중순경부터 아드리아해 쪽의 열차 노선들은 여행객들로 평소보다 붐빌 수 있습니다.

결론

이탈리아 중부 기차여행은 세 가지 루트마다 각각 다른 테마의 매력을 선사합니다. 토스카나와 움브리아의 언덕을 따라 예술과 감성을 찾을 수 있고, 오르비에토와 치비타에서는 중세의 고요한 품격을, 아드리아 해안에서는 바다와 햇살의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습니다. 기차는 단지 이동 수단이 아닌 풍경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여행 동반자입니다. 이탈리아 중부 기차여행은 그 여정 속에서 바로 진정한 감동을 발견하게 해 주는 여행이 될 것입니다.